은혼(오키타 소고X오키나 사사)
By. 카치
내 이름은 오키나 나나. 오키나 사사의 쌍둥이 동생이다. 언니랑 닮았다고 하면 엄청나게 닮았지만 다른 점이라면 성격이다. 언니는 포니테일에 나란히 있는 앞머리. 긴 속눈썹으로 항상 실눈으로 뜬 것처럼 반만 뜬채 나보다 성숙해 보이니까.
“듣고 있어?사사”
“아, 미안해요. 언니. 그래서 그 놈이랑 싸웠다는 거죠?”
딱힌 싸운건 아닌데.. 언니의 눈동자가 아래로 향하면서 습관처럼 커피잔을 만지잔 거리기 시작했다. 여전한 습관이였다. 자신의 잘못인지 그 사람의 잘못인지 모를 때 마다 습관적으로 만지는 것은 우연적이게 알게되었다. 상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따라 자주 싸운다는 것은 느낌적으로 알 것 같았다. 내가 없을 때는 오빠한테 이야기 하거나 혹은 혼자서 집에 있을 떄도 있었으니까. 알려달라는 듯한 언니의 표정에 결국 난 어쩔 수 없다는 미소를 짓었다.
“그럼 언니, 같이 가서 말해보지 않을래요?”
“그러면 화내지 않을까?”
“제가 있는걸요.”
단순하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고맙다면서 내 두 손을 꼭 잡았다. 곧바로 가자는 내 말에 조금 망설인 것 같은 눈치였다. 그러게 심하게 싸우셨나.. 싸움이란 질질 끌고 있으면 오해가 깊어가고 상처만 깊어가는 것 뿐이다. 언니가 상처를 받아서 우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 얼른 가자고 제촉을 한 채 발걸음을 때다.
자세히 말하자면 언니는 오키타 소고라는 경찰 같은 놈이랑 사귄다고 석달전에 나한테 아무 감정도 없는 목소리로 내뱉었다. 처음에는‘부탁’이라고 생각했는데. 맞았다. 괜한 경찰놈이 호기심도 없고 우리밖에 없던 마음속을 비집고 들어간 것이다. 당연히 표정이 다양해진 지금 언니도 좋지만, 그 놈 때문에 맨날 힘들어 하는 것은 별로였다. 처음부터 싸움이 많은 것은 아니였다. 대체적으로 경찰놈이 언니한테 붙어다니면서 웃게 만들어서 은근 좋은 분위기였다. 누구라도 건들지 못할 정도로 엄청나게 좋은 분위기였는데 말이예요..무슨일이 있었는지. 조금은 궁금하기도 했다.
언니의 발걸음이 멈추면서 시선을 바라보았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은 경찰놈이였다. 무관심한 표정인게 언니는 보이지도 않는건지 그의 손을 만지작 거리면서 이거저거 내뱉었다. 처음에는 밥을 먹었나는 말의 간단한 대답이 왔고, 그 다음은 만나자는 말이였다. 오키타 소고의 뜸이 길어지면서 언니는 불안해보였다. 시선을 아래를 둔채 진짜로 언니인가? 할 정도로 연약해보였다. 그만큼 남한테 기대는 사람은 경찰놈 밖에 없겠지만. 언니는 뜸들인채 표정을 보다가 고개를 떨구고서는 말했다.
“오키타. 도저히 모르겠어.”
“그럼 우리는 여기서 끝인거야.사사”
“사랑이라는 거. 경찰씨가 해준다고 말했잖아.”
아아-. 의외로 재미있을 것 같은 상황이였다. 옆을 바라보았을 때 언니는 언제 뜸들었다는 것처럼 덤덤하게 그의 시선을 쳐다보고 있었다. 경찰놈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화해하기에는 글러먹었다는 것은 알 것 같았다. 어떡게 싸우면 서로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고, 사실 내용 파악도 안된다. 오키타 소고가 한걸음 언니한테 다가가서는 어이없다는 웃음을 짓어냈다. 떳떳하게 표정을 유지하던 언니를 보았다. 오키타 소고는 언니의 손목을 덥석 잡는 행동에 언니도 나도 놀란채 그를 바라보았다. 죽이라된다는 충동을 억누르면서 가만히 바라보았다. 오키타 소고가 말했다.
“이 팔. 아무리 라면을 먹고서는 계단에 굴러떨어져도 절대로 쉽게 다치지 않는 멍인데~ 다시한번 변명해 볼까? 기모노씨”
“계단에 굴러떨어져서 다친거 진짜인데. 안 믿는건 오키타 잖아.”
“헤에-, 이 상처 진짜로 넘어져서 다친거야? 사사”
큰 붉은 눈동자는 어느새 언니만을 바라본채 가득차여보였다. 어려보이는 놈이 저러게 보니까 남자네. 오키타 소고가 한걸음 가깝게 다가가서는 언니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언니는 먹살을 덥석 잡고서는 잡아당겼다. 네? 먹살을 잡고? 놀랄 틈도 없이 언니는 뭘 말하려고 하다가 한숨을 푹쉬어서 감정 따위 없는 말을 툭 내뱉었다.
“정확히 3일 전. 같은 시간에 ‘부탁’을 했던 썩을 놈이 허리를 만지려고 해서 뿌리치려다가 그대로 바보처럼 계단에 굴러 넘어졌어. 오해는 풀어지. 경찰씨”
“아직.”
“그럼 여기서 거짓-,”
언니의 말이 다 끝나기 전에 오키타 소고가 언니의 입술이 맞닿아진거 같았다. 살짝 큰 눈을 뜬 언니의 표정은 처음으로 본 표정이였다. 뭐가 재미있는지 입꼬리를 올려 웃는 오키타 소고는 다시한번 언니의 뺨에 살포시 입을 맞추고서 말했다.
“사사를 쓰러트린 썩을 놈은 어디?”
“몰라.”
0.1초도 망설임 없이 단호하게 대답한 언니는 오키타 소고의 눈을 피하지 않았다. 절대로 남의 눈을 피하지 않는 언니의 오키타 소고도 예의는 없었다. 뭐, 다음도 있으니까. 라면서 대충 넘어가는 오키타 소고의 얼굴은 오싹할 정도로 아주 잠깐 사악해 보였다. 언니는 이제 화가 풀었나면 조금은 삐져다는 듯이 말한채 손을 잡는 것은 잊지 않아보였다. 별로 달라질 것은 없어보이는 두사람은 부러울 정도로 행복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