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사 히트맨 리본(스페르비 스쿠알로X카스미 소뇨)
By. 초바
이봐아아아! 복도 전체로 울려 퍼진 시끄러운 목소리는 바로 이 문 너머에서 들리는 소리다. 나는 지금 우리 바리아의 작전 대장인 그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 대장실 문 앞에 서있고 이것은 그의 목소리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타이밍이 안 좋은 것 같다. 왜냐하면 누군가 그에게 혼나고 있는 중이고 있기 때문이다. 들어가면 혹시라도 나한테까지 불똥이 튈까 봐 들어가길 망설인지 벌써 십분 정도 지났다.
십분 동안 들은 바로는 혼나고 있는 사람은 그 사람인 것 같다. 그 사람은 마음대로 혼자 간부들이 이용하는 전용기를 타고 지난번 바리아 대원 모두가 갔었다는 나미모리란 곳에 갔다고 한다. 그것도 들어보니깐 한두 번이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지금 안에서는 이를 혼내는 그의 소리와 미안하다는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중간 중간에 그 사람의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과 혼내고 있는 그에 대한 불만을 해서 결국 둘의 말다툼이 되어 버렸고 나는 십분 동안 들어가지 못하는 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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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아아아! 아까부터 거기 누구냐!”
힉. 큰 목소리와 함께 갑자기 문을 열고 나타난 그로 인해 나는 하마터면 뒤로 자빠질 뻔했다. 지금 내 앞에서 누구보다 사나운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는 머리 긴 남자는 우리 바리아의 이인자이자 작전 대장인 스페르비 스쿠알로 대장이다.
“어이! 멍하니 서 있지 말고 아까부터 왜 서 있었는지 말해라!”
“헉, 죄송합니다! 그게 보고드릴 것이 있어 찾아왔습니다만..”
갑작스럽게 등장한 그로 인해 놀란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빨리 말을 안 하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허겁지겁 대답을 했다. 말을 이어가는 중 슬쩍 그 사람을 보았는데 그 사람은 내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는지 난처한 듯 웃으며 나를 보았다.
“이야기를 나누시고 있는 것 같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 역시 내가 방해였네~ 그럼, 선배! 남은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제가 반성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스쿠알로 선배, 이따 봐요!”
이내 그 사람은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방해해서 미안한 기색이나 반성하는 기색이 아닌 잔소리에서 해방되어 기쁜듯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 그리고 밝게 웃으며 그에게 인사하고 나를 지나쳐 이 방을 빠져나갔다. 나가면서 나에게도 인사를 해주었는데 고맙다는 말도 함께였다. 순간 그 사람의 갈색 곱슬머리와 주근깨가 참 돋보였고 나도 모르게 조금 두근거리고 말았다….
그렇게 나가는 그 사람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고 그를 보니 그 역시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그의 얼굴은 어째선지 조금 붉어진 것 같았다.
“하여간, 소뇨 녀석..”
그래, 그 사람의 이름은 카스미 소뇨로 우리 바리아의 몇 안 되는 간부 중 하나이다. 첫인상은 간부들 중 그나마 좋은 사람이 전부였는데 들어보니 임무 때만큼은 다른 간부들처럼 강함을 보이고 저격에 있어서는 굉장한 실력자라고 한다. 그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싼 뒤 그 사람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그의 모습은 화가 나서이기보다는 연인의 웃는 얼굴을 보고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나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듣기로는 그와 그 사람은 같은 마피아 학교 출신이어서인지 정말 가깝게 지낸다고 한다. 그리고 연인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곳에서 연애라니 뭔가 상상이 안 된다….
“이봐아아아! 어서 빨리 보고나 해라!”
이런, 너무 생각에 잠겨 있었다. 나는 빨리 정신을 차리고 그에게 일에 대한 보고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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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알로 선배, 오랜만에 둘이서 임무 나오니깐 좋네요. 임무 끝나고 어디 놀러 갈까요?”
“놀러 가기는 어딜 놀러 간다는 거냐! 나는 이 임무 끝나고도 쌓여있는 일이 많단 말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저들의 대화를 들으며 지금 이 상황을 돌아보자면 나는 지금 바리아의 몇 안 되는 간부들 중 저 둘과 함께 임무에 가고 있다. 정확히는 내가 지금 헬기를 조종하고 있으니 모시고 가는 것이 맞는 표현 같다.
몇 시간 전 나는 이번에 우리의 표적이 된 마피아 패밀리에 대한 보고를 하였다. 그 마피아 집단의 머릿수는 세 자릿수 정도이고 그중엔 실력 있는 마피아들도 여럿 있는 나름 유명한 조직이다…. 그런데 지금 그런 마피아 패밀리를 단 셋이서 처리하러 가는 중이다!
“뭐, 어디 안 놀러 간다 해도 오랜만에 선배하고 같이 임무 가니깐 좋긴 좋네요. 요즘 바빴는데 이렇게라도 같이 있을 수 있잖아요~”
“ㄱ, 그런 소리 할 시간에 이번 임무 계획에 대해 설명할 테니 잘 들어라 소뇨!”
그와 함께 임무에 가는 것이 기분이 좋은지 그 사람은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목소리를 높이는 그도 이 상황이 싫지 않은 분위기이다. 그런 안 좋은 듯 좋은 둘의 분위기에 정말이지 나는 낄 수가 없다! 애초에 낄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들은 내가 있다는 것도 잊은 것 같다. 역시 둘이 연인이라는 소문은 사실인가…. 저들은 티를 안내는 것 같지만 사귀는 티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니다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닌데 정말 이 인원으로 임무를 성공 시킬 수 있을까 게다가 난 간부들과 함께하는 첫 임무라 지금 손에서 땀까지 나고 있다.
“이봐아아아! 적의 아지트까지 얼마 남았나!”
“헉! 이제 곧 보일 겁니다!”
깜짝 놀랐다, 내가 저들이 연인일까라는 생각과 나약한 생각을 해서인지 더 놀라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폈고 드디어 표적의 아지트로 보이는 성이 눈에 보였다. 저기 보이는군. 그의 시야에도 보였는지 그가 중얼거렸다.
“소뇨! 아까 말했던 것처럼 네 녀석은 밖에 있는 녀석들과 안에서 나오는 녀석들이 있으면 저격해서 처리해라. 나는 안쪽에 있는 녀석들을 다 썰어버리겠다! 그리고 이거나 받아라.”
아지트가 가까워짐과 동시에 그는 작전에 대해 다시 한번 그 사람에게 말했다.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작전이라기보다는 혼자 다 처리한다는 말로 들리지만 말이다. 그는 나와 그 사람에게 귀에 꽂을 수 있는 무전기도 건네주었다.
“그 말은 선배가 다 처리한다는 말이잖아요! 밖에는 사람 별로 없을 것 같고 안에 있는 사람은 선배한테 썰리느라 나오지도 못할 텐데.”
그의 실력을 잘 알고 있는지 받은 무전기를 귀에 꽂으며 그 사람도 나와 같은 생각을 입 밖으로 꺼냈다. 하지만 그의 작전대로 가야만 하는 것을 아는 그 사람은 자신이 들고 온 무기들을 점검하려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그는 더 이상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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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아아! 나는 지금 당장 밑으로 내려가서 저 녀석들을 썰어버리겠다!”
아, 네! 헬기를 밑으로 내리겠습니ㄷ, 헬기를 내리겠다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싸움에 굶주린 사람 마냥 헬기의 문을 열고 뛰어내려버렸다. 그가 뛰어내린 것에 멍해 있는 것도 잠시, 아까 그가 준 무전기에서 이봐아아! 전부 다 썰어주마! 라는 그의 목소리와 갑작스러운 침입에 당황하는 적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이때 그가 떨어져 죽지 않았다는 안도감보다 그의 목소리에 놀란 마음이 더 컸다. 그리고 그가 떨어진 후 바로 엄청난 전투 소리와 적들이 무참히 쓰러지는 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내 눈앞에 그가 싸우는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마치 바닷속 상어가 먹잇감을 향해 헤엄쳐 날카로운 이빨로 무는 것처럼 그의 날카로운 검으로 썰리는 표적들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스쿠알로 선배, 너무 신난 거 아니에요? 뭐, 지금 내 말은 선배한테 들리지도 않겠지만.”
나와 같이 그의 싸움을 듣고 있던 그 사람은 정말 못 말린다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이내 저격 준비를 다 한 것 같았다.
“자, 그럼 우리도 시작해볼까?”
“아, 알겠습니다!”
“음, 근데 이 주변에는 저격하기 좋은 곳이 없네.”
정말이다. 표적의 아지트 주변에는 아지트보다 높은 건물이라든지 좋은 위치의 건물이 없었다. 한다고 하면 이 헬기에서 저격하는 건데 아무리 저격의 자신 있다고 해도 흔들리는 헬기에서 저격하기 힘들 것이고 아마 적들이 우리의 위치를 금방 파악해 헬기를 떨어트리려 할 것이다.
“하는 수없이 여기서 해야겠네. 만일 적이 헬기 떨어트리려고 뭔가 쏘면 최대한 움직여서 피해줘. 그럼 내가 그쪽에 있는 적을 쏠게. 우리의 위치만 들키는 것이 아니니 오히려 좋은 기회일 수 있어~”
말도 안 된다. 헬기에서 뛰어내려 혼자 다 처리하고 있는 그도 움직이는 헬기에서 저격을 하겠다는 이 사람도 무모하고 말도 안 된다. 하지만 이미 그 사람은 저격할 준비를 했고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평소 그 사람의 분위기는 없어지고 매우 진지하고 고요하게 표적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탕- 소음기를 낀 것 같지만 가까이서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
총알이 정확히 적의 머리에 구멍을 낸 것인지 적들은 바로 이쪽을 향해 공격을 하였고 나는 당황해서 헬기를 조종하며 이를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당황하지 않고 자리를 이리저리 바꿔가며 적들이 공격을 하는 곳을 향해 총을 쐈고 정신없이 퍼부었던 공격은 바로 멈추었다. 나는 안심한 것도 잠시 이 행동은 몇 분간 반복되었고 어느새 이 주변은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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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알로 선배도 다 끝났나 보네~ 이제 내려가도 될 것 같아.”
그러고 보니 귀에서 들리는 그의 엄청난 싸움 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아, 넵! 나는 그녀의 말에 헬기를 하강 시켰고 저 아래에서 엄청난 전투를 끝낸 그의 모습이 보였다.
“스쿠알로 선배!”
“저, 저기 아직….”
그 순간 그의 모습을 그 사람도 보았는지 문을 열고 뛰어내리고 말았다. 아직 땅하고는 엄청나게 거리가 있다는 말을 하기도 전에 말이다. 다행히 뛰어내리는 그 사람을 그가 받아낸 모습이 헬기의 유리 너머로 보였고 나는 안심하고 헬기를 착륙 시킬 수 있었다.
“이봐아아! 소뇨, 갑자기 뛰어내리면 어쩌자는 거냐!!”
“그건 제가 선배한테 할 말이죠! 선배야말로 갑자기 혼자 뛰어내리고 혼자 다 처리했잖아요.”
내가 헬기에서 내렸을 때 위에서 봤던 것보다 더 초토화된 주변을 보고 엄청나게 놀라고 말았다. 파괴된 건물, 쓰러진 사람들…, 아마 안쪽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겠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저기 티격태격하고 있는 저 둘이서만 처리했다니 정말 놀랍다.
“그, 네 녀석이 임무 끝나면 놀러 가자고 말했던 거 벌써 잊은 거냐! 그것 때문에 일찍 끝내려고 그랬던 거다!”
“스쿠알로 선배, 그 말 진심이에요? 그럼 진작 이야기했어야죠! 우리 어디 갈까요~”
티격태격했던 것도 잠시 아까 그 사람이 놀러 가자고 했던 말을 마음에 두고 있었는지 그는 놀러 가기 위해 임무를 일찍 끝낸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그 사람은 눈을 크게 뜨며 조금 놀란 것 같지만 금방 웃으며 신이 난 목소리이었다.
이내 초토화가 된 이 배경 속에서 저들의 주변만 묘하게 핑크빛인 분위기로 변하였다…. 비록 그 사람이 껴안아서 그는 시끄럽게 반응하지만 아무래도 저 둘이 사귀고 있다는 소문은 소문이 아니라 사실인 것 같다. 아마 다들 처음부터 이를 알았지만 암묵적으로 대놓고 꺼내지 않은 걸지도 모른다. 만약 둘이 사귄다는 소리를 하고 다녔다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깐…. 분명 저기 굴러다니는 사람처럼 될 것이다. 그러니 바리아에서 연애하는 저 둘의 사이는 끼어들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